군산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어민들의 피해 대책이 전무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한국서부화력(주)군산건설처(처장 조창주, 이하 군산건설처)가 어민들의 동향파악에 나섰다. 군산지역 동부어촌계 150여 어민들과 서부어촌계 300여 어민들은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이곳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어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새 발전소 건설공사만 진행할 뿐 어민들을 위한 피해대책은 무관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서천지역 어민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설 태세여서 자칫 군산과 서천 어민들의 불만이 사전에 원만하게 해소되지 않을 경우 어민들과 군산건설처가 마찰을 빚어 발전소 건설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어민들에 따르면 복합화력발전 가동으로 온배수 배출 때 주어종인 실뱀장어의 폐사율이 급증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다 인근 갯벌에서 맛과 칡게 잡이를 할 수 없게 돼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위협을 가한다는 것이다. 여상준 동부어촌계장은 “복합화력발전소의 규모가 종전 2003년 말 가동을 중단한 화력발전소 보다 훨씬 커 온배수의 양도 훨씬 많을 것이어서 생활터전을 잃지나 않을까 염려가 큰데도 어민들의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새 발전소 신축공사만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동부오촌계와 서부어촌계 어민 등 6명은 이달 초 한 차례 군산발전처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어민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군산건설처측에 어민들의 피해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군산발전처측은 이에 대해 새 발전소가 2009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제하고 “발전소 증기로를 냉각시키는 온배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 발생 부분은 보상하겠지만 복합화력발전소 가동시점에서 관련 용역을 거쳐 피해보상 여부나 보상 범위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LNG복합화력발전소 발전기는 옛 화력발전소 보다 규모가 크지만 열효율면에서 높아 하루 발생되는 온배수량이 60만톤 정도로 종전 발전소에 비해 9%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착공 전 여러 차례 새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명회를 갖는 등 공사 진행에는 하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민들의 피해대책이 수립돼 있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발전소 건설현장 주변에 대한 철저한 환경조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많아 앞으로 어민들과 군산발전처측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 양 측은 특히 복합화력발전소 완공까지 다소 시간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지만, 어민들은 복합화력발전소 가동 전에 일단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군산건설처측과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어 양측이 어떠한 결론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한편 군산 LNG복합화력발전소는 장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비한 안정적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친환경적인 공원형 발전소로 신축중이며, 군산시 경암동 590-2번지 옛 화력발전소 터에 70만㎾급 2기(1기 우선건설)를 짖고 있다. 이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는 총 54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고용창출(건설인력 연인원 100만명) 효과와 취득세(약 60억원)를 비롯한 각종 세금(연간 4억원) 등의 세수증대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