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변화로 내흥동에 신 역사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보다 나은 서비스와 친절로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8일 군산-장항선 철로 개통식과 함께 95년 만에 대명동에서 내흥동으로 새로 둥지를 옮긴 군산역의 김태호 역장은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김 역장은 “군산에서 충청권이나 수도권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는 비 수혜지역이었다”고 전제한 후 “신 역사가 전격적으로 개통되면 이런 불편함은 물론 소요시간도 30분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912년에 지어진 대명동 소재 군산역이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의 역사 현장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채 그동안 여객과 화물 운송을 담당, 군산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 “삶의 애환과 전통이 있는 군산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식 건물과 편의 시설이 갖추어진 새 군산역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과 함께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명동에 위치한 구 군산역은 군산화물선역으로 바뀌게 되며, 직원들이 주중에 파견돼 관리․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