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가 준설토 매립지 건설을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함에 따라 준설토 제2투기장 건립의 난항이 예상된다. 18일 진수희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는 브리핑을 통해 앞을 내다보지 못한 예산 집행 사례로 해양부의 군산항 항로 준설을 위한 매립지 건설을 지적했다. 진수희 간사는 “2010년 이후 군산 장항에 항로준설 공사가 있는데 그 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매립하기 위해 매립지를 건설하는 비용으로 사업비 1689억원을 배정받았다”고 설명한 후 “항로준설에서 나오는 토사를 매립하기 위해 별도 돈을 들여 매립지를 건설하기 보다는 바로 새만금에 매립한다면 8천43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에서 이미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수위 차원에서는 이 사업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군산해양수산청은 군산항 항로는 토사가 많이 쌓여 배가 통항하기 위해서는 준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이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2010년께부터는 토사를 매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해양수산청관계자는 “해수부로서도 별도의 매립장을 만들지 않고 새만금에 매립하면 편하지만, 시기가 안 맞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별도의 투기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