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하수관거 BTL(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민자유치)사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업체들의 미묘한 이해관계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주)대우건설 등이 주도하는 푸른군산지키미(주)와 나운동일대, 수송동, 대야․옥서․서수․임피․회현면 일원에 건설되는 하수관거정비사업 104km를 민자 828억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계약한데 이어 올해 1월 초 사업 착공을 승인한 바 있다. 시공사인 푸른군산지키미는 대우건설 35%, (유)금도건설 15%, 성원건설10%, (주)KCC건설 10%, 대명종합건설 10%, (주)삼호 5%, (유)세진건설 5%, (유)태림종합건설 5% 등의 지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역 업체가 45%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은 올해 1월 착공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예정이며, 공사완료 후 20년간 시설비 및 운영비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이뤄져야하지만 아직 착공초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이유는 푸른군산지키미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일부 지역 업체들이 사실상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협의 과정에서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와 인력 등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는 ‘buy-군산’을 내세우며 다소 무리한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도급의 경우 80~85% 가량의 수준의 사업비를 통해 공사에 참여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중 일부가 통상적인 사업비보다 높이 요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보다 착공시가가 늦어졌지만 이달 안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며, 공기 안에 충분히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시공사가 컨소시엄 형태여서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한 조율을 통해 원만한 공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