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와 경포천 인근 주민들의 입장이 판이하게 차이를 보여 향후 행정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미장지구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미장지구택지개발이 이루어져도 현재 위치에 남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나타냈다. 주민들은 “많은 우역곡절 끝에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겨우 자리를 잡았다”며 “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주거지를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라는 것은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합법적인 사유지임에도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이곳 지역을 개발행위 허가 제한 구역으로 설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즉시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향후 시가 수송택지와 미장지구 등에서 흘러나오는 빗물로 인해 경포천이 범람할 것을 대비한 하천확장사업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경포천 확장사업이 미장뜰이 아닌 주민들이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로 타당성 없이 바뀐 것은 (힘의 논리에 의한) 부당한 처사”라며 “오히려 기본계획을 보면 하천 확장 계획은 재난 목적이 아닌 단지 주변 환경에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의 미장지구 개발 용역에서 이 지역을 차라리 제외시켜 달라”며 이와함께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 관계는 “단지 시의 구상단계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