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랜드마크 공모사업이 작위적인 접근으로 결정될 내용은 아니라는 여론이다. 특히 시는 50만 국제관광도시 건설을 기치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군산을 대내외에 상징할 명소인 랜드마크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시민들의 상상속의 영역에 있는데도 시가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것과 관련, 반대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의 랜드마크 공모사업 개요, 문제점, 랜드마크 개념, 군산의 랜드마크(?) 등을 다뤄보기로 한다. <군산의 상징물들> ◇ 군산의 랜드마크 공모 사업 개요 = 시가 전국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1년 동안 군산 랜드마크를 공모하고 있다. 시는 동방명주(상해), 자유여신상(뉴욕), 광안대교(부산) 등과 같은 국내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발굴하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제적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군산의 랜드마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랜드마크를 추진하는 이유는 30만 시민을 대표하고 구심체 역할을 가능한 랜드마크 소재발굴과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문화․예술적 가치와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개발할 방침이다. 추진 일정은 △ 공모(7~8월) △ 실무부서 검토 자문위원회 구성(10월) △ 자문위원회 심사(11월) △ 선정 및 심사(12월) △ 용역수립 및 발주(2009년 2~6월)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에 따라 군산랜드마크 우수작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계획 수립과 관련 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 우수공모작 시상 및 랜드마크 개발 용역계획 수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 랜드마크 사업의 문제점은 = 군산의 랜드마크사업이 공모를 통해서 개발용역계획 수립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랜드마크는 특성상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대내외에 알리며 문화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는 시민구심체 역할을 가능한 랜드마크를 공모할 계획이지만 꼭 이 같은 방식을 통해서 이뤄져야 하느냐는 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처럼 주변경치나 자연환경과는 전혀 상관없고 문화적 가치는 생각할 바도 아니라는 내용이 되면 많은 문제점을 초래할 우려를 안고 있다. ◇ 랜드마크란 = 표지물이라고도 한다. 주위의 경관 중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쉬운 특이성이 있는 것이라야 한다. 그 특이성은 형태나 배경과의 대비성, 공간적 배치의 우수성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배경과의 대비성은 색채·역사성·청결감·디자인의 특수성, 움직임 ·음향 등으로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서울 시내에 들어섰을 때 남산 타워나 역사성이 있는 서울 남대문 ·경복궁 광화문, 여의도에서는 고층빌딩인 대한생명 63빌딩, 강남에서는 한국종합무역센터빌딩 등은 훌륭한 랜드마크이다. ◇ 군산의 랜드마크는 = 군산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자연적인 것으로는 월명공원, 금강하구둑, 은파유원지 및 물빛다리, 전국 최고의 골프장인 군산CC, 새만금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이중 대표적인 상징물로 꼽히는 것은 시민들에게는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 군산 수시탑 등이 아닐까 생각된다. 외부에선 새만금과 세계 최장의 방조제 관광도로, 군산 CC 등이 꼽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공모를 통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상상속의 내용일 수 있으나 그 영역까지 시가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인위적인 결정을 하려는 접근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남산타워와 남대문 등이 랜드마크가 되듯 군산의 랜드마크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내용일 수밖에 없는데도 시가 혈세까지 들여 적극적인 공모에 나서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