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전북 지역 항공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했던 김제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인근 군산공항을 국제선 공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 관계자는 “김제 공항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수요가 너무 적어 새로 짓기보다는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전북 지역 항공 수요를 재산정하는 한편 그 결과에 따라 군산공항 확장 규모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 군산공항의 확장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8일 이명박 대통령은 전북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산공항의 국제선 활주로 추가 건설은 김제 공항 건설보다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김제공항은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의 계획으로 김제시 백산면, 공덕면 일대에 길이 1800미터 너비 45미터의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갖춘 공항을 200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2003년 9월 “수요가 과다 예측됐다”며 공사를 늦출 것을 요청해 2004년 이후로는 공사가 중단됐고 착공 시기가 2010년 이후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