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후반기 첫 인사가 연공서열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했다는 평가 속에 향후 군산시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상대적으로 업무능력을 중심으로 단행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조직운영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년에 퇴임할 특정년도 출생의 고위직 인사들이 대거 공직을 떠날 경우 조직안정과 업무능력 제고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최근 사무관 6명과 담당(6급) 9명 등 49명의 승진 인사와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고참 및 여성 등 4명과 40대중․후반 인사 2명 등이 승진됐을 뿐 아니라 6급 인사에서도 대체로 업무능력을 위주로 한 인사가 이뤄져 조직의 탄력적인 운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내부에서도 “주로 업무능력과 실적을 감안한 인사였지만 고참 배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흔적이 역력했던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격무부서 근무자들이 발탁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향후 군산시 인사의 최대 고민거리는 1년 앞으로 다가올 50년생 등의 대거 퇴임이후 조직안정문제. 내년에 퇴직 및 공로연수에 들어갈 50년생 공직자는 국장(서기관) 6명과 과장(사무관) 7명등 13명과 함께 6급 퇴직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은 역대 최고의승진 잔치가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우려감이 커지는 것은 5급 초년생들의 대거 승진에 따른 조직 장악력의 퇴조. 이 같은 근거로는 과거 국장급에 오르기 위해선 과장 등의 직책에서 적어도 5~7번을 거치는 전보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어느 정도 불문율로 자리 잡았지만 내년인사에서는 3~4번 전보만을 거친 인사들이 국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무관 5년이 넘은 많은 승진대상자들은 과장 보직경험이 3번 전후에 그쳐 민선 후반기와 오는 2010년에 출범할 민선 5기 조직 운영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실제로 50년생들의 경우 6번이상의 과장보직을 거쳐 주요직책에서의 업무수행능력이 비교적 잘 훈련된데다 다양한 경험을 살려 대부분 국장직책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직사회의 한 인사는 "과장 보직 연한과 경험만이 행정수행 능력을 잘 할수 있는 요건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많은 경험이 조직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년의 승진인사가 승진잔치라는 측면에선 어느 정도 사기진작에 기여하겠지만 상당기간 경험부족에 따른 업무공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수긍했다. 상당수 시의원과 원로퇴직 공직자들도 "과장 보직경험 부족은 업무파악이나 조직장악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일부 직책에 대해선 열린 접근을 하는 것이 향후 파생될 문제점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