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여성교육장의 자격증취득 과정이 시민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군산시 여성사회대학에는 공인중개사, 한식조리사 등 28개 과목에 1700여명의 교육생들이 등록, 이 가운데 64명이 자격증을 취득해 최근 경제 불황속에서도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피부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한 우즈베키수탄 출신 헤가이루드밀라(38·옥도면)씨는 2002년 군산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으로 제1회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시험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됐다. 헤가이루드밀라씨는 “자격증 취득으로로 전업주부에서 직장인으로 새 출발해 부푼 꿈을 꾸고 있다. 기회를 마련해준 여성교육장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시험 준비기간 동안 언어문제로 여러 번 포기할 뻔 했지만 같이 공부하는 수강생들의 도움으로 한글수험서를 우즈베키스탄어로 번역해 밤늦게 까지 공부한 결과 합격으로 이어져 그 동안의 고생이 봄눈처럼 녹아내렸다고 한다. 또한 여성교육장을 4년 동안 이용하고 있는 한명화(63·소룡동)씨는 생활영어, 기타, 댄스스포츠 등 3개 과목을 배우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 아는 이 하나 없는 군산으로 이사했지만 여성교육장을 이용하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이제는 군산이 제2의 고향이 되었다”며 더욱 다양한 교육을 당부했다. 한편 군산시 여성교육장에서는 2009년 상반기 여성사회대학과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에 대한 두려움 해소를 위해 ‘취업 전 준비교육’과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산회계, 제과제빵, 한식조리사자격증 취득 전문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내용은 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