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이 도내 최초의 다기능 어항인 비응항에 어민 편익시설이 갖춰진 위판장을 마련해 운용하기로 했지만 부대시설들에 대한 준비 미흡으로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곳 비응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새만금의 위용과 함께 눈과 귀를 통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위판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어민들은 비응항 이용에 따른 불편 호소하고 있다. 당초 군산수협은 지난해 10월까지 비응항 위판장을 완공해 상반기에 개장하기로 했지만 지금상황으로는 물 건너간 상태다. 이에 앞서 사업비 부족으로 수산물 위판장 건립이 늦춰졌지만 국비와 지방비, 수협 부담금 등 총 64억원을 확보, 제빙실과 저빙실, 수협 점포, 활어 수족관 등을 갖춘 종합위판장 마련을 위해 지난해 4월 공사에 착수해 대부분의 시설은 이미 완공된 상태. 하지만 지금까지 위판장 운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대시설과 접안을 위한 부잔교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고 있어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위판장을 드나드는 선박에 유류를 공급하는 급유시설에 대한 설계도도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민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어민들은 “수십억원을 들여 이미 1년 전에 위판시설은 완공해 놓고도 부대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사용을 못하고 있다”며 “어민들을 위한 군산수협의 노력이 미약한 것”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총10억4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급유시설은 이미 국비 5억5000만원과 시․도비 2억1400만원, 군산수협 자부담 1억700만원 등은 마련된 상태였지만 수협중앙회의 자부담 2억원이 늦게 책정돼 지금까지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협 관계자는 “중앙회의 예산이 늦게 집행돼 급유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못해 위판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급유시설 공사를 위한 업체 선정이 마무리돼 이달 중에 설계를 거쳐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께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