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5시 1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쓰레기수거 체험 현장> 18일 오전 5시 10분 은파관광지.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환경미화원과 문동신 시장 그리고 직원 3명이 빗자루를 들고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에서는 오승일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거리에 너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줍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시 공무원들은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희로애락을 엿보고 이와 함께 청소행정 혁신 차원에서 쓰레기 수거처리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지역 내 51곳에서 문동신 시장을 선봉으로 이학진 부시장, 각 국․과장 등이 깨끗한 거리 조성에 동참했다. 새벽잠을 이겨내며 시민과 가장 근접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이들의 모습은 힘든 기척도 없이 보람이 가득해보였다. 이날 시민문화회관에서 극동주유소 일대의 거리에는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군데군데 버려져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가게 앞 거리마다 전날 버렸던 생활쓰레기들이 가득했지만 일부 상인들은 분리수거를 전혀 하지 않거나 심지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등 아쉬운 시민의식을 그대로 보여줬다. 내용물들이 거의 그대로 담겨 있는 종이상자와 플라스틱병, 유리병이 일반 쓰레기들과 함께 뒤섞인 채 버려져있어 미화원들이 이를 분리수거를 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실제 나운동 A가게 앞 쓰레기 비닐봉투를 열어보니 페트병 등 플라스틱류 분리수거 재활용쓰레기가 한무더기 나왔다. 비단 도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인근 유흥업소에서 뿌려댄 소형전단지와 각종 배달 업소에서 돌린 수많은 홍보지들도 거리에 한 몫 기인하고 있었다. 문동신 시장팀이 이날 담당했던 은파관광지(물빛다리~제1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각종 쓰레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환경미화원 김모씨는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이 든다”며 “무엇보다 깨끗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공무원들이 현장체험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량은 50톤 정도. 군산은 하루 평균적으로 80~100톤 정도 수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양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분리수거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민 스스로의 의식변화와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