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시의 예산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대체로 양호했으며, 세입이 당초 예상액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이후에는 단 한 차례의 지방채 발행이 이뤄지지 않는 등 건전재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이뤄진 ‘2008회계연도 결산검사’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건전한 예산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검사에 참여한 조부철(시의원) 검사대표위원은 “지난해 군산시의 예산 사용을 면밀히 검토 분석한 결과 재정 건전성 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초 일반회계에서 세입 예산은 6700여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90억원 가량이 많은 6900여억원을 거둬들여 재정 건전성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총예산 중 32%인 211억원만이 자체수입이었고, 나머지 4502억원이 의존수입으로 나타나 열악한 재정기여도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열악한 재정기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체 재원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통해 새로운 재원확보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90억원의 세입예산이 많아진 것은 체납됐던 세금을 효율적으로 징수해 올린 실적”이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어려움이나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한 2008회계 결산검사에서 지적됐던 자체 재원마련과 관련해서는 직원과 시민들의 아이디어 등을 통해 새로운 재원확보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효율적인 납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이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 시 불용액이 과다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동시에 과다한 불용액이 발생한 부서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8회계연도 결산검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전체적인 예산 편성과 사용에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일부 항목이 세입예산편성 과정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