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건너 비가 내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도깨비 장대비가 퍼붓는 날씨 때문에 좀처럼 휴가계획을 잡지 못했던 직장인 이모(39․나운동)씨. 하지만 최근 기상대에서 지역 읍면동까지 상세하게 날씨를 제공하는 ‘동네예보’서비스를 알고, 여행날짜를 잡은 뒤 나름 성공적인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사회적 인식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기상예보와 구체적인 기상예보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동네예보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네예보는 현재 169개 시․군지역으로 제공하고 있는 예보를 개편해 전국 3500여개의 읍면동단위 세부지역별로 서비스하는 예보제도. 우리 동네예보를 3시간 간격으로 향후 48시간까지 그래픽, 시간별, 문자, 음성 등의 방법으로 빠르고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기상청 홈페이지 또는 www.digital.go.kr) 특히 전국지역을 5×5km 간격의 4438개 촘촘한 그물망(격자점)으로 나눠 예보하고 있어 누구나 자신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를 상세하고도 쉽게 파악하는 장점을 지녔다. 동네예보에는 기온과 습도, 바람, 하늘상태(구름양 정도), 강수확률, 강수량(적설량), 강수형태(비,눈,진눈깨비), 파도 높이 등 12개 날씨항목이 구체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용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수년간의 시험운영을 평가한 결과 동네예보가 기존예보보다 강수유무 등 정확도면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기상 군산기상대장은 “20년 이상 사용 중인 기존 예보체계는 시․공간 간격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미흡해 국민 만족도 향상에 걸림돌이 됐다”며 “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네예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장은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 등을 위해 어느 지역에, 어느 시간에 , 얼마만큼 등 구제적인 기상정보가 들어있는 동네예보를 적극 활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