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퇴치를 위한 세미나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리츠프라자호텔에서 ‘2009 제10회 한국마약학회 사이버마약감시단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진 본사 대표이사와 이래범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영조 군산경찰서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등 관계자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과거 우리나라 범죄는 폭력과 강절도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나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인해 퇴폐 향락적인 풍조의 만연인 마약류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추세. 특히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에서만 연 15%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전북마약학회와 전북사이버마약감시단은 마약사범 근절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학계와 의료계, 언론계, 시민이 연대해 좋은 지혜를 창출하고자 이번 교육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각계 전문가 6명이 참여해 마약범죄 재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최영희 호원대 교수는 마약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이어 양승일 변호사가 마약사범 식별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문승태 전북경찰청 수사교관은 한국마약수사의 실태라는 주제로, 로버트 프레드릭슨 미공군 헌병대장은 미국 공권력의 한계, 차혁수 서울 보호관찰소 범죄예방위원은 마약중독자 지도 및 재활대책, 이승길 중부대학교 교수는 세계 마약류 유통 추세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과거의 마약공급사범에 대한 단속에 중점을 두고 징벌정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지속적으로 관리 재범을 방지할 수 있는 사후적 제 3의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편 한국마약범죄학회는 마약범죄 원인을 규명하고 제거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창립됐으며, 약학, 정신의학, 법학자들과 마약 범죄학을 창시하는 한편 마약류투약범죄 행형벌을 개선하기 위해 마약류투약범죄출소자 재범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제안하는 등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