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18일 시청 4층 면담실에서 박물관 전시유물 공개 및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시유물 기증운동에 총 468점을 기증한 시민 7명(문병준, 태종석, 채규안, 양흥용, 이병윤, 김상식, 최규선)이 참석했다. 기증된 유물 중 문병준씨는 서수면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사용하던 반다지, 저울, 통영반, 소쿠리, 전통나무밥통, 약탕기 등의 생활용품들과 서랭이, 얼래미, 가마니바지, 글갱이, 내릴삽 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서민들의 땀과 삶이 녹아있는 생활농기구를 기증했다. 또한 태종석, 태건석 형제는 부친인 태원엽씨가 1902년부터 1907년까지 대한제국시위대에서 근무하며 받은 칙령(근무발령장)과 육군무관학교 졸업장 등을 기증했다. 대한제국 시위대는 1895년 군부대신의 감독 아래 궁내의 시위를 담당하고자 편성된 국왕 친위 부대로 을미사변으로 해산된 후 1897년 재창설돼 러시아식 군사훈련을 받게 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군대로 근대사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이밖에도 채규안씨는 선산면 채씨집안의 생활용구, 이병윤씨는 집안에 내려오는 족보, 김상식씨는 모친의 유품, 최규선씨는 부친이 평생 사용하신 저울 등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모두 개인과 가문의 애환이 서린 소중한 보물들이며 특히 지역 조상들의 손때가 묻어있다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시민기증운동에 현재까지 총 807점의 유물이 기증됐으며 내년에도 계속적인 기증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