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군산수협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만 50세의 비교적 젊은 최광돈(50) 조합장을 선택함에 따라 16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 추후 수협경영 등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조합장에 당선된 최 당선자는 임성식 현 조합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 10일부터 4년 동안 군산수협 조합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선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부어촌계를 비롯한 23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조합원 선거인수 3428명 가운데 2925명(85.3%)이 참여해 8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결과 기호 5번 최광돈 조합장 당선자가 766표(22.4%)를 얻어 662표(19.3%)를 얻은데 그친 기호 6번 최창호 후보를 104표 차로 따돌리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번 수협 조합장 선거는 16년 만에 새로운 조합장 탄생이라는 점에서 조합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대다수 조합원들이 수협의 변화를 요구했고, 함께하는 수협을 만들자는 최 당선자의 공약에 힘을 실어줘 당선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연안과 섬으로 나뉘어 특정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당선자가 22.4%라는 비교적 낮은 지지를 받는 등 당분간 두 지역 간 대립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최 당선자의 포용력과 통합의 노력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최 당선자는 “이번 조합원들의 선택은 군산수협의 옛 명성을 되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3500여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수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원광대와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수산경영학과 석사), 원광대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과 석사)을 졸업한 최 당선자는 고군산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 군산수산발전연구소 소장, 군산시수협 대의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치러진 원협과 익산․군산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다선의 현직 조합장을 물리치고 신임 조합장들이 연이어 당선된데 이어 이번 군산수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만 50세의 비교적 젊은 조합장이 선출됨에 따라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수협조합장 개표결과(무효 9표) ▲기호 1번 설영만 183표 ▲기호 2번 이종배 358표 ▲기호 3번 이건선 659표 ▲기호 4번 여상복 288표 ▲기호 5번 최광돈 766표 ▲기호 6번 최창호 662표 등을 기록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