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내 질병매개모기 발생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약 6주 빨라 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군산검역소(소장 최교영)은 지난 5일 군산항만 질병매개모기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와 웨스트나일열 등을 매개하는 ‘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며 “이는 예년보다 6주 빠른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지구 환경 및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웨스트나일열’ 은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전파시키는 질병으로 개천, 하수도, 정화조 등의 생활오수가 섞인 물과 보일러 집수탱크, 폐타이어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말라리아’는 ‘중국얼룩날개모기’가 전파시키는 질병으로 2007년 2227명(해외유입 35명), 2008년 1052명(해외유입 29명), 2009년 1343명(해외유입 2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법정전염병(제3군)으로서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주요 질병이다. 검역소 관계자는 “최근 외국여행자가 많아짐에 따라 말라리아 감염 위험지역인 동남아시아 지역 및 열대 아프리카 지역 등을 여행한 사람으로부터 국내유입이 우려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