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현상 등의 영향으로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의 도래가 늦어지고 금강호의 겨울철새 월동환경이 예년에 비해 다소 나빠진 가운데 축제를 앞두고 금강호에 철새를 모이게 하기 위한 철새조망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래하는 가창오리의 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온현상을 그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새들의 월동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늦은 철새 도래와 관련해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철새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철새조망대에서는 겨울철새들이 금강호에 모일 수 있도록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금강호에 도래하는 철새들의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새조망대에서는 겨울철새들의 휴식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불법 어로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군산시 해양수산과와 연계해 새벽부터 금강호의 차가운 강바람을 맞서고 있다. 수 일 동안 이어진 강력한 단속으로 그동안 새벽과 밤늦은 시간에 주로 행해지던 불법 어로행위가 자취를 감췄고 청둥오리를 비롯한 각종 겨울철새들이 금강호에 모이고 있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철새조망대에서는 나포 십자들에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을 모이게 하고 철새들의 먹이를 뿌려주는 등 겨울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지를 조성해 주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철새축제를 며칠 앞두고 금강호의 철새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다른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새들이 금강을 방문했을 경우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최적의 서식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강호에 도래했던 가창오리는 잠시 금강호를 비웠다가 현재는 5만 개체까지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축제가 시작될 즈음이면 더욱 많은 겨울철새들이 금강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