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단내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정모(41)씨는 최근 운전을 하다 가슴을 쓸어 내리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소룡동 세아베스틸 일대 도로를 지나다 떨어진 철 스크랩(철조각)이 타이어에 박히면서 펑크가 났던 것.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정씨는 운전하기가 겁난다며 이 일대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워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다른 회사원 박모(28)씨도 비슷한 경험을 당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박씨는 차량 오른쪽 앞 타이어가 바람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어 철 조각이 박혀져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씨는 급히 보험회사 긴급차량 서비스를 이용, 타이어 펑크를 때웠지만 찜찜한 마음에 퇴근길에 새 타이어로 교환했다. 산단 내 타이어 펑크는 더 이상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는 게 이곳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세아베스틸 일대는 물론 철강 업체 일대에서 도로 위에 떨어진 철조각 등으로 인해 타이어 펑크가 잦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근로자들 사이에서 불평의 목소리가 높다. 타이어 한 짝에 족히 1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박씨는 “펑크가 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산단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철조각 등이 타이어에 박혀 펑크가 나는 일이 빈발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산단 일대 도로에서 펑크가 나는 사례가 잦다보니 도로를 관리해야 할 행정기관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한 운전자는 “취ㆍ등록세, 자동차세 등 자동차 운행에 따른 감수해야 하는 세금이 많지만 정작 도로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해 운전자들은 “철조각 등을 운송하는 차량에 대한 적재물 관리단속과 함께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