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항공업계 최고 황금노선인 ‘인천~나리타’ 구간의 정기노선 운수권을 따냈다. 이스타항공그룹 이상직 회장으로부터 인천~나리타 운수권배분에 대한 의미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인천~나리타 정기노선 운수권 획득을 축하드립니다. 최고 황금노선의 운수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법률전문가와 항공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 모인 국토해양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이스타항공이 그동안 항공여행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이스타항공은 2009년 취항 첫해부터 ‘짜릿한 가격’으로 누구나 항공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대한민국 패션 자존심인 동대문에서 승무원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착한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가격정책은 이제 다른 LCC들이 벤치마킹해 모방할 정도로 우수사례가 됐고, 그동안 대형항공사들의 독과점 횡포로 인한 가격거품도 국내선에서는 거의 사라지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스타항공이 인천~나리타 국제선 정기선에 취항하게 되면, 국제선에서도 독과점이 사라져 소비자들은 더 넓은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것이 이스타항공의 친서민 기업철학입니다 △ 인천~나리타는 어떤 노선인가요? 나리타국제공항(NRT)은 일본 혼슈 지바현에 있으며, 도쿄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60㎞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신도쿄국제공항이라고 합니다. 연간 한일 양국의 이용객 수만 380만 명이 넘고,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 28회씩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 노선의 특징은 다른 항공노선들이 대부분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구분되는 관광노선인 반면 연중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비즈니스 노선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른바 ‘셔틀노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 이번 ‘인천~나리타’ 노선이 국제선 첫 취항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운항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요? 2009년 12월에 인천~쿠칭(말레이시아 사라왁) 노선에서 부정기 국제선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일본 삿포로와 나가사키, 중국 장가계와 연길, 캄보디아 씨엠립,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64개 노선에서 모두 698회 운항했습니다. 특히 중국 장가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상해에서 중국 항공기로 갈아타거나, 장가계 인근 장사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5시간 정도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스타항공이 중국적인 아닌 외국적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장가계 직항로에 운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정기 국제선을 운항하면서 인천공항만이 아닌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중국 연길, 홍콩, 캄보디아 씨엠립, 일본 히로시마 등을 연결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국제선 운항 경험은 올 하반기 군산공항에서 부정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질 경우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국제해양관광개발에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얼마 전에 이스타항공의 탑승객 300만 명 돌파와 3만 시간 무사고 안전운항 기록을 세웠습니다. 인천~나리타 운수권까지 연이어 낭보가 있는데, 이스타항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이스타항공은 취항 2년여 만에 탑승객 300만 명을 돌파하고, 3만 시간 무사고 안전비행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기억하기도 싫은 대형참사 사고 기록을 갖고 있고,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취항하자마자 랜딩기어, 타이어 펑크, 활주로 이탈 등 안전사고를 일으켜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가져다 줬습니다. 다행히 이스타항공은 운항초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B737-NG 신형 제트기를 도입했고, 세계 최고수준의 정비전문기업인 SRT와 정비 아웃소싱을 맡기는 동시에 휠타이어 공장 등 자체 정비투자를 통해 항공정비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왔습니다.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면서 ‘짜릿한 가격’으로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이스타항공의 이러한 기업철학이 바탕이 돼 ‘인천~나리타’ 운수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북의 날개이면서, 대한민국의 국민항공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