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동안 서해바다를 지킨 군산해경의 한강 1호(1001함)가 최종 경비임무를 마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군산해경은 해양경찰 최초의 1000톤급 경비함정이자 서해상 든든한 지킴이로 활약했던 한강 1호가 19일 해경 전용부두에서 입항식을 갖고 퇴역했다. 한강 1호는 지난 1981년 건조돼 31년간 우리 바다의 든든한 지킴이로 맹활약을 펼쳤으며 운항거리만도 지구 31바퀴(124만5568㎞)를 돈 거리와 맘먹는다. 한강 1호는 당시 목선과 소형철선을 보유하고 있던 해양경찰에 1000톤급 대형 강선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해양경찰 경비함정 진수식에 참석한 점만 보더라도 국가적으로 한강 1호의 건조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던 대목. 한강 1호의 첫 번째 임무는 산유국을 꿈꾸는 한국의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해역 사이에서 발견된 '7광구'를 사수하는 것. 이후 서해상 광역경비 구역(배타적 경제수역)에 최초로 투입, 그간 불법조업 중국어선 280척, 밀입국 선박 10척, 밀입국자 398명을 검거하는 한편 표류, 좌초 등 200척 1551명의 해난사고를 구조했다. 한강1호 김충관 함장은 “30년 세월의 흔적이 경비함정에 곳곳에 남아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해상주권수호 확립에 애써준 경비함정과 모든 승조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강 1호는 운항을 정지하지만, 최신예 경비함정으로 더욱 강하고 안전하게 서해바다를 지켜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 1호는 19일 입항을 끝으로 운항이 정지되고 중요장비 해체 후 매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