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구농협(조합장 고석중)의 ‘못잊어 신동진’이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옥구농협을 이끌고 있는 고석중 조합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친환경농산물 사업에 대한 열정이 담겨져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 조합장은 그 동안 전국 최고의 쌀 보급과 함께 발 빠른 개혁 로드맵을 실천함으로써 농협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농협 성장 및 발전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 조합장을 만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조합장 취임이후 2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책임감을 갖고 농협 발전은 물론 조합원들의 권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늘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속에 조합원들의 작은 소리에도 크게 듣기 위해 노력했으며 조합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하나씩하나씩 작은 변화와 개혁을 이뤄왔습니다. 취임 후 조합 직원 상호간의 위계질서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한편 조합원에 대한 친절서비스가 한층 강화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농산물 수입개방과 우리 농산물 소비감소로 인해 농업과 농촌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농민 조합원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완충 역할을 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와함께 영농회, 부녀회, 농가주부모임 등 내부조직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조합원들의 조합 참여도를 높이고 고령화된 조합원들을 위해 육묘장 확대 및 광역방제기 도입, 농기계 수리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이라는 단어를 놓지 않고 조합원과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옥구농협의 ‘신동진 못잊어’가 전국 최고의 쌀로 등극하는 등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하는 2011 고품질 쌀 브랜드 종합평가에서 옥구농협 ‘못잊어 신동진’는 엄격한 평가와 심사를 통해 전국의 쌀 브랜드 1870여개 가운데 최고의 12개 고품질 브랜드에 선정됐습니다. 이는 옥구농협에서 생산되는 쌀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농협 하나로 클럽 유통센터 및 전국 대형유통업체에 입지를 다지는데 유리해졌을 뿐 아니라 전북과 수도권 친환경 급식 및 공급에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옥구농협은 지난해 100ha의 우수브랜드 단지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과학영농’이라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영농교육과 친환경 자재지원, 광역방제기를 활용한 공동방제 등 생산에서부터 수확․저장까지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 결국 품질 좋은 원료곡을 확보했습니다. 이와함께 기름진 옥구 들녘에서 생산되는 쌀의 우수성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특판행사를 마련해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감성적인 마케팅에 나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초등학교 쌀 공급권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서울 금천구청 22개 학교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서울 마포구에서 주관한 학교급식 친환경쌀 공급 지자체 선정품평회에서 옥구농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부산지역 학교급식 납품 쌀 품평회에서도 최우수 쌀로 등극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군산쌀이 영남지역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천혜의 생산단지인 옥구와 옥서 뜰에서 더 우수한 브랜드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경제 및 신용사업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옥구농협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경영실태평가 1등과 클린뱅크를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올해 판매사업은 62억9200만원을 시현해 전년동기 56억 2300만원 대비 11.9% 올랐고 하나로 마트는 21억500만원을 시현, 전년동기 18억3300만원보다 14.85%가 성장했습니다. 가공사업도 친환경 급식 납품량 증가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20.56% 성장했습니다. 경제사업 전체적으로 볼 때 235억33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11억6800만원)보다 11.17% 올랐습니다. 신용사업의 경우 상호금융예수금 잔액 4.44%, 상호금융대출금 잔액 18.75%가 각각 성장했으며 출자금 역시 전년동기 대비 5억600만원이 순증했습니다. ◇최근 국제라이온스협회 무궁화사자대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봉사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 것처럼 보람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역사회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화재피해로 실의에 잠긴 주민을 찾아 성금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우리의 작은 정성이 그 분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상도 제가 잘했다 보다는 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향후에도 더욱더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현재 고령화, 노령화되는 농촌의 현실에 발 맞춰 하나로마트 시설개선 및 영농자재판매장에서 각종 자재 등을 원스톱으로 구입하고 현지에 직접 배달하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한미 FTA의 체결로 불안에 하고 있는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응책으로 우리지역 농산물 우수 브랜드화에 총력을 기울여 녹색성장, 생명산업인 농업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서비스 개선은 물론 여기서 얻어지는 유무형의 이익을 조합원 복지증진과 농업 및 농촌의 발전에 투자하고 직원 복지에도 힘쓸 것입니다. 각종 복지사업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낙후된 농촌지역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건강강좌 및 취미교실 운영,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및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배를 저어가는 뱃사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항로에서 커다란 파고를 만날 때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이루는 기회와 수단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인은 하나가 되어 숱한 위기를 잘 극복했듯이 이번 FTA도 슬기롭게 대처해 농업이 더욱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제는 상생의 시대입니다. 농협은 이용자인 조합원 및 고객의 것입니다. 농업인은 농협을 이용하고 농협은 농업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우리 농업, 농촌, 농협은 더욱 더 발전할 것입니다. 모두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고석중 조합장은? 옥구읍 이곡리 신흥마을에서 태어난 고 조합장은 부인 유학례 씨와 슬하에 3녀 1남의 자녀를 두고 1만5000평 영농규모의 농사를 직접 경작하고 있으며 농업 기계화의 도입 선구자로 마을주민의 영농지도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옥구의 농업발전을 이끈 산 증인이다. 특히 꿈을 위해 39세의 나이에 군산대학교에 입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북대학교 농업개발 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했다. 새마을 지도자와 마을이장, 농협 감사로 활동하면서 농협발전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