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맥·소수직렬 배려 등 탕평인사 여부 주목… 자칫 레임덕 전조현상 우려 인사는 행정사무감사 끝나는 직후로 예상 민선5기가 반환점을 막 돌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하반기 인사가 이달 중․하순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조직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시 인사의 일반적인 흐름은 고위직의 경우 특정학맥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우려감에 휩싸여 있고, 소수직렬은 승진의 기회가 박탈돼 좌절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지적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문동신 시장이 취임한 이후 과거 지역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던 매관(賣官)적인 요소(?)를 극복했다는 평은 그나마 위로 받을 내용이다. 특히 재선의 문동신 시장이 집권 7년차로 향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인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시점은 행정사무감사(7~13일)가 끝나는 직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 폭은 얼마나 되나 = 지난 6월말까지 명예퇴직 등으로 예상되는 고위 및 중간간부의 인사 규모는 대략 24명 안팎이다. 김치주 시설관리사업소장(행정직)과 이재문 보건소장(보건직)이 퇴직한 4급(서기관)에는 2명이 승진할 예정이며 5급(사무관)의 경우 8명, 6급의 경우 14명 등이 각각 인사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이뤄질 후속인사는 중폭에 가까운 규모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기관은 누가 될까- 특히 행정직 서기관에는 이장식 총무과장과 김덕이 주민생활지원과장, 조경수 투자지원과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기 장점과 공헌도, 연공서열 등을 내세우며 승진을 위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선 행정직의 경우 보다는 이재문 소장의 후임에 대한 인사 결과가 훨씬 궁금하다는 것이 조직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일덕 환경위생과장(보건직)과 백종현 건강관리과장(의무직) 등이 치열한 경쟁하고 있지만 한 과장은 특정학맥이란 문제가, 백 과장은 조직관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의 경쟁구도 못지않게 기본 틀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문 시장의 결심. 이들 과장들에 대한 업무능력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일시적으로 행정직에 의한 구원투수론(?)까지 등장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는 두고 볼일이다. #5급 및 6급 승진자는- 모두 22명이 승진되는 만큼 온갖 소문과 함께 조직 전반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5급의 경우 원칙적인 의미에서 행정직 다섯 자리와 보건직 한자리, 환경직 한자리, 사회복지직 한자리 등 8명이 승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의 경우 기획예산과 K, H계장 등은 물론 회계과 Y계장, 지역경제과 M계장, 항만물류과 K계장, 주민생활지원과 J계장, 건설과 K계장, 도시계획과 K계장, 감사담당관실 R계장, 세무과 J계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등 약 20명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의 경쟁은 근무평정 등에 의한 서열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지만 국(局)간 안배, 고참, 여성 배려, 격무부서 배려 등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들 중 상당수가 특정인맥과 잦은 만남을 갖고 승진 논리 등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행정직의 경우 소수직렬 안배 문제 때문에 다소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5~6명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직과 보건직은 서열 내에 들어온 1~2위 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회복지직은 내부 통일된 의견이 없을 뿐 아니라 뚜렷하게 떠오르는 주자가 없어서 자칫 경쟁 직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6급의 경우 행정직 9명, 보건 및 환경 각 1명씩, 전산통신 1명, 지적 1명 등 모두 14명이 승진한다. 계장의 승진 역시 근무평정 결과물인 서열과 격무부서, 소수직렬 안배 등의 작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의 인사 방식은… '무난한 인사 vs 학맥 중심 인사'= 문 시장은 그동안 평균 2차례의 인사를 단행, 조직 장악이나 대시민 서비스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민선 4기와 민선 5기 전반기까지 인사에서 조직 장악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지만 부분적으로 외부인의 입김은 물론 인사를 맡은 일부 국장들의 사유화 현상으로 특정 학맥위주로 짜여 졌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를 뒷받침할 내용으로는 특정학맥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장진용과 이들 중 일부가 자신들의 후배들을 근무평정에서 상당수를 챙겼다는 내용이 소문으로 나왔다는데 비롯됐다. 또 일부 국장은 후배들에게 보직 경로까지 관리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정학맥에 대한 비판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 중 최고 관심거리로 등장하는 서기관 승진예정자의 후임에도 벌써부터 특정 학맥 출신과 타 학맥 인사간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어 누가 그 자리를 꿰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시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했음에도 일부 측근들의 인사 개입설이 끊이지 않은 것은 사실관계를 떠나서도 매우 심각한 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에 인사를 부탁하기 위해 나선 직원들은 깜짝 놀라는 일이 적지 않다고 전언하고 있다. 일부 측근 그룹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승진서열은 물론 엄청날 정도로 시청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아연실색한다는 것이다. 여성 몫 승진자리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회계과 경리계장 자리'는 최근 몇 년 동안 4번째 주요간부 부인들이나 전직 간부들의 친인척들로 이뤄져 매번 뒷말이 나왔지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벌써부터 그 거취는 물론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내용은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최고 인사권자는 대부분 서열과 조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인사를 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 안팎에서는 측근들의 인사개입설이 적지 않은 만큼 성공한 시장으로 남으려면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