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집중호우와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군산지역 저지대에 대한 침수예방 대책이 근본적으로 마련된다. 전북도는 그동안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나운지구, 내항지구, 중동지구, 구암지구 등 4개 저지대의 원상복구는 물론 근본적 개선을 위해 저지대 개량복구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수송동에서 회현면에 이르는 농업용 배수로(L=6.3km, B=5~27m)를 지방하천으로 지정해 경포천 유역의 홍수량 60%를 분담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군산시는 지형학적으로 시가지 22%가 서해바다 만조수위 보다 0.5m이상 낮아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도심지를 관류하는 경포천 하상경사가 매우 완만(0.03%)한 상황. 또한 서해바다 만조수위보다 경포천 홍수위가 1.55m 낮아 적은 비에도 침수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4개 저지대에 대해 배수펌프장 및 우수저류시설과 배수관로 개선 등을 위해 4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도비 지원 및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경포천 방수로를 지방하천으로 지정해 총연장 6.3km의 하폭을 30~50m로 확장하기 위해 국비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사전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김완주 지사는 31일 군산 시가지 침수지역 현장을 찾아 군산시가지 침수피해 지구단위 종합대책을 수립해 저지대 지역에 배수 펌프장 및 유수지를 추가 설치하고, 경포천 방수로를 지방하천으로 지정하는 등 군산시가지 침수피해원인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