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군산에서 살았던 애국지사 전리호 선생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북한 평양 출신인 전 선생은 1944년 1월 평양42부대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그해 6월 탈출해 광복군 3지대에 입대했다. 이후 한국광복군총사령부 훈련대장과 정보교육을 맡으면서 독립정신 함양과 군사 기술 향상에 노력하는 등 광복군 병력 확충에 충주적인 역할을 해왔다. 정부는 이런 전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익산보훈지청 관계자는 “전리호 선생은 6.25전쟁에도 참전해 혁혁한 무공을 세우는 등 국가의 위기상황마다 최일선에 활약한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선생은 1997년부터 딸이 살던 군산에서 계속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