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빠르면 다음달께 체육 및 문화․예술관련분야에 대해 조직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시의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체육 및 문화․예술분야에 대해 조직개편을 검토,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 달 중에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현재의 문화체육과를 문화예술과와 체육진흥과 등 두 개과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시 문화체육과 조직개편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직개편 방향에 따라 지역내 체육계는 물론 문화예술계에게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유력시 검토 중인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한 것과 같이 문화체육과를 체육진흥과와 문화예술과 등 2개과로 나눈 뒤 소속 계를 각각 분리하는 방안이다. 우선 현 문화체육과내 체육진흥계와 체육시설관리과 3개계(운영계, 시설계, 국민체육센터계)를 한데 묶어 4개 계의 체육진흥과로 개편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또 예술진흥계와 문화정책계, 삶의질 정책계, 근대문화시설계, 박물관관리계 등을 묶어 문화예술과를 별도로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다만 기존의 예술진흥계가 맡아오던 시립예술단 등의 업무는 특성상 예술의 전당 관리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명에 이어 올해 13명 등 모두 20명의 정원 확보와 관련한 협의를 안전행정부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가 문화체육과에 대한 대수술에 나서려는 것은 지역의 문화예술 및 체육 행정수요가 높아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문화체육과는 1개과에 무려 6개 계를 두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온데다 이로 인한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온 터다. 시 관계자는 "문화 및 예술, 체육 업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