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해안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에 대해 대응이 한결 빨라질 전망이다. 군산해경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군산항공대 옆 옛 격납고에 항공방제기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항공 방제기지는 연면적 440㎡의 옛 군산항공대 격납고에 천장 크레인과 선반을 제작․설치하는 등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항공 유처리제 살포장치(TC-3)를 비치했다. 또 유회수기 등 방제장비 14종 16점과 개인 보호장구 420세트 및 유흡착재 90박스, 유처리제 262캔 등 방제자재를 비롯해 HNS장비 등을 보관하게 된다. 이 기지는 대형 해양오염사고 발생 후 초동 방제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를 상시 비축하며 군산은 물론, 충남과 전남 등 서해안 일대에서 발생하는 만일의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구관호 서장은 “이번 항공 방제기지 구축은 용도 폐기된 항공대 격납고를 활용함으로써 예산 절감은 물론 방제기자재를 일괄 보관 관리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제장비 동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지난 2007년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방제 기자재의 신속 지원과 안정적 보급체계 유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 울산에 방제비축기지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