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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한 교육현실 앞에서 장애인들 \'절망\'

지적 장애 2급인 여성 A씨는 지역내 유일의 특수학교인 명화학교를 다니면서 간단한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A씨는 지속학습의 기회를 갖지 못해 일상생활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10-22 17:36:26 2013.10.22 17:36:2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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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 장애 2급인 여성 A씨는 지역내 유일의 특수학교인 명화학교를 다니면서 간단한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A씨는 지속학습의 기회를 갖지 못해 일상생활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공격적으로 정서가 변하는 등 급격한 퇴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특수학교 재학 당시 회사에 취업한 적 있는 지적장애 2급인 남성 B씨도 마찬가지다. B씨는 업무지시 이해 미흡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역시 특수학교 졸업후 지속적인 학습기회를 갖지 못한 탓이다. 그는 퇴행을 겪다가 결국 장애인 시설에 입소하는 아픔을 겪었다. 장애성인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 지속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오히려 퇴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내 전체 장애인 1만7583명중 중증장애인은 6635명. 이 가운데 지속적인 교육이 시급히 필요한 대상은 전체 중증장애인의 무려 38%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들에게는 평생학습이 생의 수단이자 삶의 목표이며, 재활의 수단이지만 일반인들과는 달리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시립도서관에서 장애 성인 평생교육 동향 및 과제란 주제로 열린 장애성인평생교육 활성화 토론회는 이런 지역의 어려운 현실속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주목을 끌었다. 군산대 엄기옥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강성옥 시의원, 박성미 변호사, 조영호 명화학교 교사, 송영숙 발달장애성인평생교육기관설립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자들은 지역사회의 변화와 과제 등의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통해 장애 성인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갖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토론회에서는 장애 성인을 위한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장애인평생교육체제 확립을 위한 지자체와 교육청, 복지관련 단체, 지역주민간의 파트너십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수긍했다. 강성옥 의원은 "장애 성인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갖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시도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는 약 32억원을 들여 내흥동 일대 6618㎡에 장애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관과 함께 들어서는 평생교육시설에는 강의실과 작업실, 도서관, 전산실, 보호자 대기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특수학교 졸업후 교육기회가 단절되는 장애인의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교육복지 서비스 제공차원에서 이 같은 시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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