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고위공직자가 지난 19일 부안에서 열린 전북도 수산인 한마음대회에서 군산수협조합장에게 폭언과 행패를 부려 어업인들이 집단항의하는 사태가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어업인들에 따르면 군산시 K 과장은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6회 전북도 수산인 한마음대회에서 최광돈 군산수협조합장에게 버스와 부스 등에서 듣기에도 민망한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 K 과장은 어린 X이 기관장 행사를 하면서 윗사람과 논다는 등의 취지로 군산에서 부안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부터 폭언과 욕설을 쏟아냈다. 또 버스에서 내린 뒤 행사장에 있는 부스에서도 이 같은 행패는 이어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자리에는 어업인들과 시의회 고위관계자는 물론 전북도 관계자 등이 동석한 자리에서 벌어져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어업인들은 "이 같은 행위는 전체 수산인과 어업관계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군산시에 요구했다. 시는 해당 과장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인사조치 등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뭘까. 그동안 최 조합장이 K과장과 업무적인 측면에서 긴장관계에 놓인데다 직도 인근 양식장 신청 등에서 갈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K과장과 가까운 공무원 출신이 차기 조합장 선거에 나서면서 헤게모니 다툼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