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8년만에 은파관광지 조성계획에 대한 변경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변화하는 여가생활 패턴에 맞춰 은파 관광지 조성계획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고 시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나운동과 미룡동, 지곡동에 자리한 은파관광지 175만6443㎡에 대한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용역비가 확보되는 대로 내년에 용역설계서 및 PQ(사업수행능력)평가서를 작성한 뒤 상반기안에 본격적으로 변경 용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변경 용역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동안 은파관광지에 대한 성공적인 개발이 이뤄졌으나 민자유치 부진 등에 따른 조성계획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대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여가생활 패턴을 반영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관광지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된 은파관광지는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 조성계획을 토대로 과거 수상상가 및 축사 등 무허가 시설을 철거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06년에도 은파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을 수립해 지금까지 물빛다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가 이번에 변경 용역을 재추진할 경우 그동안 부진한 민자유치 사업 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이 모아진다. 문동신 군산시장이 지난 2010년에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은파관광지내 '물빛 섬' 민자 조성계획이 용역에 반영될 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앞서 시의회에서도 시의 이 같은 변경용역 계획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우민 의원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국제관광도시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해 은파관광지 조성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제1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물빛다리와 음악분수, 자전거 도로, 공연무대 등 성공적인 개발에도 불구, 민자유치 등은 부진했다면서 현실에 맞는 조성계획의 변경 용역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시 관계자도 "기존의 조성계획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또 친수공간을 현실에 맞게 활용한 조성계획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