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면 술산리 임피역사에 시계가 흔치 않던 시절 정오를 알리던 철탑 형태의 오포대가 지난 1일 정오를 시작으로 다시 가동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포대는 지난 1950년대 초반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비상소집용으로 세워졌다. 오포대는 5m 높이의 철제 구조물 위에 사이렌용 스피커가 부착돼 1970년대 초반까지 매일 낮 12시에 사이렌을 울려 주민들에게 정오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의용소방대에서 관리한 오포대는 그 뒤 관리주체가 없어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가 최근 임피역사가 관광자원화사업으로 말끔하게 정비되면서 다시 가동됐다. 마을이장 이태남(70)씨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다가도 오포대 사이렌이 울리면 점심을 먹으러 다들 집으로 돌아가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오포대를 다시 가동한다니 어린 시절 그 때의 향수가 다시 떠오르는 것 같다”며 오포대 재가동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진희완 시의원은 “오포대 재가동으로 임피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향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임피역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