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향후 문동신 시장 당선인의 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에 대해 벌써부터 공직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동신 시장 당선인이 선거기간내내 조직개편을 예고한 터라 공직사회의 이 같은 관심은 더욱 커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시장 직속의 어린이 행복 담당관 설치를 내세웠다. 이 기구를 통해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개발 및 사업을 총괄토록하겠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 행복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자치법규도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는 올 하반기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직개편의 방향과 그 폭에 대해 긴장감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직개편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내년 상반기 시 인사규모와 방향도 결정되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따른 중앙정부의 조직개편 방침 가능성도 나오면서 예상 밖으로 조직개편이 확대되어질 가능성도 큰 상태다. 하지만 문 당선인측 관계자는 “시장 직속의 어린이 행복 담당관을 설치하는 것 말고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해 결정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시장 및 부시장 직속의 4개 담당관제도(공보담당관, 감사담당관, 정보통신담당관, 새만금지원담당관)에 변화가 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문 당선인도 선거기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의 담당관제)모두 검토대상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문 당선인 자신의 철학에 맞고, 지역 현실을 반영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기존 담당관제에 문 당선인의 공약인 어린이 행복 담당관을 추가로 설치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 개의 과(부서)를 추가로 설치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북도와의 협의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행정기구를 추가로 설치할 경우에는 전북도와의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추가 설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행정 전문가는 “선거후 각 지자체가 \'우후죽순\'격으로 행정기구 설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전북도가 군산시의 요구만을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담당관제에 대한 일정정도의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존 담당관제에 대한 업무평가를 거쳐 지역 현실성에 맞지 않거나 행정업무 효율성이 다소 부족한 부서에 대한 폐지 또는 타 부서와의 통합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현재 4개의 담당관제가 주요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 어린이 행복 담당관제를 신설할 경우 4개의 담당관제중 일부는 폐지 또는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조직개편 구상을 앞둔 시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지원담당관제는 그동안 문 당선인의 역점추진사업에 따른 조직개편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담당관은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보담당관이나 감사담당관제 역시 조직운영상 없어서는 안될 부서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의 대학 교수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두고 시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 실정과 시대 흐름에 맞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