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문동신 시장의 민선 6기 조직개편이 어떤 식으로 모습을 갖출 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조직개편이 어떠한 식으로 짜여지는가에 따라 민선 6기의 향후 4년간의 시정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의 초점은 크게 두 가지. 시장 직속의 어린이 행복 담당관 설치와 농정부서의 변화다. 문 시장은 선거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개발과 조성사업을 아우르기 위한 시장 직속의 어린이 행복 담당관 설치. 하지만 어린이행복담당관을 추가로 설치 위해서는 적 잖은 어려움이 있다. 총액(기준)인건비제 시행으로 인해 군산시의 경우 사실상 과 단위 신설이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총액인건비는 총인건비 한도내에서 인력의 직급별 규모, 기구 설치, 인건비 배분에 대한 자율성을 확대, 부여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따라서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시청내 기존 부서의 통․폐합이 유력시 점쳐지고 있다. 과연 어느 부서가 통․폐합 대상이 될 지 그 가정을 그려본다. 지난해 9월 개청한 새만금개발청으로 인해 그 역할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새만금담당관 부서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시 안팎에서는 새만금담당관이 국제협력과와 통폐합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문동신 시장의'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라는 시의 캐치프레이즈에 두 부서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향후 새만금 내부 개발을 위해서는 새만금 담당관과 도시계획과가 하나로 묶여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새만금담당관의 새만금정책계를 통합부서의 주무(主務)계로 두되 기존 도시계획과 담당계의 기능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조직운영상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담당관 부서의 존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만금담당관과 국제협력과는 문 시장의 시정 철학이 담겨진 부서인데다, 재임기간에 그가 신설한 부서라는 이유에서다. 이럴 경우 정보통신담당관이 또 다른 통폐합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정보통신담당관이 그 대상이 되면 공보담당관과 통․폐합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에도 공보정보담당관제도로 운영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행복담당관의 성격 규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린이 행복담당관을 정책 중심의 부서로 할지, 아니면 실무중심의 부서로 구성할 지도 관심사다. 그 성격에 따라 여성아동복지과(아동복지계 등)와 교통행정과(어린이 교통공원) 등 기존 부서의 조직에도 적 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직개편 대상인 농정부서는 그 실현여부가 문 시장의 의지와 농촌지역 주민들에 대한 설득에 달려 있다. 과거에 농정부서 개편을 추진했지만 일부 농촌지역 의원과 농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조직개편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농정과와 농수산물유통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등 각각 본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떨어져 있는 4개과를 한데 묶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는 농정부서의 효율성을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