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삼학동(동장 서광순)은 지난 25일 세아베스틸 자원봉사자 15여명의 도움을 받아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가 집안과 밖으로 쌓아놓은 재활용쓰레기 3톤여 분량을 치웠다. 재활용쓰레기는 수집 당사자인 최모씨(여, 70세)가 수개월동안 캔, 병, 비닐, 옷가지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은 채 방치해 놓아,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현장을 둘러본 자원봉사자들은 “집안이 온통 재활용쓰레기로 쌓아 놓아서 악취가 나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등 먹고 자는 것조차도 힘들어 보였다”며 “어떻게 생활했는지 말도 안나온다”며 안쓰러워했다. 수거된 물품이 치워지는 것을 바라보던 최모씨는 “그동안 고생해서 모은 재활용품을 팔지도 못하고 그냥 버리는 것 같아 서운하지만 이웃에게 악취로 인한 고통을 준 걸 생각하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민센터에서는 수집된 재활용쓰레기를 무상 처리하는 것을 대신하여 타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선풍기 1대와 쌀 10kg 1포 등을 전달했으며, 추후 집안 도배와 장판, 싱크대 등도 교체해 줄 예정이다. 서광순 삼학동장은 “지속적인 가정방문을 통해 모두가 밝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민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해주는 현장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거된 재활용쓰레기는 시 재활용선별장으로 운반되어 품목별로 재분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