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 항거하며 조국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들과 유족으로 구성된 광복회 군산지회(이하 광복회), 광복회는 지난 2007년 5월 창단 후 전년권(74) 지회장 등 총 23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생소한 분야의 단체이지만 평소 광복회는 생존 애국지사와 유족들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각 읍면동 태극기 보급사업, 학생들과 2~30대의 올바른 역사관 심어주기까지 등 매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어 평소 지인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꾸준한 활동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헌신으로 광복회는 지난 5일 읍면동 경로당을 순회 방문해 태극기를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년권 지회장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우리나라의 순국선열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셨다”면서 “그때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군산지역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단체를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군산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잊지 않도록 교육,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밝혔다. 올해 광복회는 군산시민 태극기달기 운동, 3․1절 재현행사, 광복절 기념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광복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 가는 게 현실이다. 이광의(74) 씨는 “광복절을 단순히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아 애석하다. 이들을 위해 광복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과제는 광복회 특성상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이다. 전 지회장은 “이곳의 연령대는 6~80대다. 조직의 특성상 세월을 못 이기시고 세상을 등지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이에 따라 광복회는 현재 생존한 회원들의 복지와 품격 유지에도 힘을 쏟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지만 아직 풀여야 할 과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앞으로의 각오도 남다르다. 전 지회장은 “광복회는 독립정신의 가치를 이어가는 단체인 만큼 앞으로 남은 애국지사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올바른 역사를 알기 위한 교육, 봉사활동에 이어 현재 살아계신 순국선열의 후손을 찾는 일, 그들의 후생․복지에도 신경을 다 하겠다는 것. 나라 사랑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지회장은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참된 힘은 국민들의 진정한 나라사랑과 역사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민들도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며 순국선열을 공경하는 마음을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