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춘고(春皐)이인식 선생 52주기 추념식이 15일 오전 11시 월명공원 내 동상 앞에서 진행된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2시에는 임피중 교정에서 이인식 선생 흉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흉상 제막식은 이인식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차남인 故 이병기 선생의 부인 전창련 여사가 5,000만원을 기증해서 제작됐다. 흉상정면에는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 인생의 후배들아, 책을 가까이 하여 후회없는 삶을 살기 바란다”라는 명언을 새겨져 있다. 이는 나라와 후세를 사랑하는 선생의 위대한 뜻이 후세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기를 바람에서 이뤄졌다. 이와함께 임피중에 연못, 농구대, 추모문집을 헌납하는 한편 임피초에도 도서를 기증해 선친의 뜻을 받들기도 했다.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선생은 1901년 10월 22일 군산시 임피읍내 당시 옥구 지방의 만석부호인 이태하씨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임피 초등학교가 개교되자 입학 2회로 졸업하고 16세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 보성고보에 입학했다. 이인식 선생은 배달민족의 엘리트들인 연희전문 김원벽, 보성전문의 강기덕, 경성의학전문의 한위건 등과 학생 투쟁 대열에 전북 대표 및 보성고보생으로 3.1독립만세 주체인 선병희 선생 등 33인 휘하에서 미국영사관 연락 담당을 맡는 등 최후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백절불굴의 의지로써 정진할 것을 결의했다. 3월 1일 파고다공원(탑골공원), 5일 서울역 앞 시위 등에 앞장서다가 잡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서대문감옥에서 복역했다. 출옥 후 일경의 감시를 피해가며 자신의 전재산을 처분한 뒤 임시정부 요인에게 군자금 8000원을 전달하고, 독립자금모집원이 되어 계속 활동을 벌였다. 이어 이인식 선생은 조국이 광복되자 고향에 영재를 육성하겠다는 결심에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많았던 임피중 교장으로 부임, 후진교육에 힘썼다. 한편 이인식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