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첫 단계 우호증진 벗어나 자매결연 발전도 기대 일본 일부 도시와 우호교류협약을 맺고도 수 년째 뚜렷한 교류실적이 없던 군산시가 최근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츠시와 새롭게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상 단절되다시피한 일본 도시와의 국제교류의 끈을 다시 연결한다는 것인데 이번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쏠린다. 군산시에 따르면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츠시 국제교류 추진협의회 부회장 일행은 지난달 초 국제교류와 관련한 협의를 벌이기 위해 시를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당시 방문에서 두 도시간 자매결연 및 우호교류 협약과 민간차원의 국제교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시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3년에도 다키마츠시 국제교류추진협의회 회장 등이 교류 희망 한국도시 파악을 위해 군산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주 고베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군산과 국제교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 역시 다음달 다카마츠시를 방문해 두 도시의 국제교류에 관련해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시가 이번에 국제교류를 추진중인 다카마츠시는 시코쿠섬 북동부에 자리한 가가와현의 현청 소재지. 면적은 375.23㎢이며, 인구는 42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 사실 시는 2000년과 2011년 각각 일본 아키타시, 나하시와 우호교류를 맺었으나 현재는 이렇다할 교류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다카마츠시와의 국제교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현재 단절되어 있는 일본 도시와의 새로운 우호협력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시가 현재 맺고 있는 자매도시중에 일본 도시가 없다는 점에서 교류의 첫 단계인 우호도시 수준에서 벗어나 향후 두 도시간 발전 가능성도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와 문화 등 상호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국제교류가 일단 맺어놓고 보자는 식의 전시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칫 자매도시 또는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도 수 년이 지나도록 교류실적이 전무한 유명무실의 국제교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양 도시의 질적 교류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미국 타코마시(1979년) △중국 연대시(1994년) △인도 핌프리(2004년) △인도 잠세드푸르(2004년) △캐나다 윈저(2005년)등 5개 도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다. 또 시는 중국 곤산시 등 중국 12개 도시와도 우호도시 및 경제협력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