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또 다시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가 일부 조직을 개편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농업부서 조직개편을 우여곡절 끝에 단행한 시는 이번엔 건축과와 환경위생과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시가 마련 중인 조직개편안은 현재의 건축과를 주택행정과와 건축경관과로, 또 환경위생과를 환경정책과와 위생식품과로 각각 재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따라서 시의 이 같은 조직 개편(안)대로라면 기존보다 2개 과(課)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시가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조직이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합리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의 경우 70%가 공동주택이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하다. 공동주택계 3명과 공동주택관리팀 2명 등 5명의 인력이 고작이다. 모두 6개의 계로 구성된 환경위생과 역시 마찬가지. 갈수록 환경과 식품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현재의 시 조직 특성으로는 두 분야 모두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 같은 조직개편을 서두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시는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두고 시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6일 행정복지위원회 간담회에서 시는 건축과와 환경위생과의 조직개편안의 당위성을 소속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건축과와 환경위생과의 조직개편을 추진중이다”며 “향후 시의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가진 뒤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시는 문화와 관광분야의 조직개편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업무의 중복성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 등에 대한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시가 고심중이라고 시의회 간담회에서 밝히면서다. 이는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의 업무가 중복돼 각 분야의 업무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3대 유료관광시설의 경우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테마공원은 주민복지국 산하의 문화예술과가, 철새조망대는 시설관리사업소 철새생태관리과가 맡는 등 관리주체가 제각각이다. 정작 관광시설에 대한 관리를 관광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맡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위 간담회에서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문화 및 관광 부서의 조직개편을 검토해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실 시의 조직 개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문동신호가 출범한 이후 조직개편은 두드러졌다. 그 만큼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지난 2007년 민선 4기 1차 조직개편안의 경우 산단지역 투자유치와 기업지원 보강을 위해 투자항만과와 교육기능 강화를 위해 인재양성과 등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투자항만과는 재(再)재편의 과정을 거쳐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2013년에는 문화·예술과 체육분야 업무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때부터 문화체육과가 문화예술과와 체육진흥과로 각각 분리돼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업부서를 재편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항만경제국 농정과와 농수산물유통과가 농업기술센터로 적(籍)을 옮겼다. 이로써 현재 농업기술센터내는 2개과에서 4개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