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협의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쯤 드러날 예정 지역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부지가 결국 해를 넘겨서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백석제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함에 따라 현재 새로운 방안 찾기에 고심 중인 가운데, 그 윤곽이 내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 사업주체인 전북대병원측이 군산시에 새 부지를 물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현재 백석제를 포함한 9곳의 병원 부지를 놓고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병원은 접근성과 사업비 등 여러 조건을 충분히 살펴본 뒤 2~3개의 부지를 군산전북대병원 추진위원회에 상정, 이후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는 그 시기를 내년 상반기 안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북대병원이 부지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새 부지에 대한 자료수집에 들어간 상태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시급성을 감안해 전북대병원에 최종 후보지를 빨리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게 시의 추가 설명이다. 결국 전북대병원의 최종 후보지 결정이 사업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백석제 부지를 중심으로 다시 건립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백석제 부근 땅을 추가 매입해 독미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 식물의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최선책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백석제 부지가 여전히 제 1안임을 설명했다. 다만, 전북대병원이 최종적으로 백석제보다 더 좋은 병원 부지를 제시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한일덕 시보건소장은 “백석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시의 분명한 입장은 사업자체가 표류되지 않고 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대형병원이 하루속히 들어서게 하는 것임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옥산면 당북리 692번지 일원(백석제) 10만 3,286㎡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500병 상 이상을 갖춘 종합의료시설 신축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기획재정부 사업 선정으로 올해까지 국비 132억 원이 확보됐지만 부지 선정 과정과 병원 예정지에 대한 생태 보전 논란으로 현재 지지부진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