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제2정수장에 이상 기류가 감돌고 있다. 이곳 부지를 낙찰 받은 주인이 제 기간에 잔금을 처리하지 않으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녹록치 않은 상황에 시도 적잖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부지 36,245㎡‧건물 3871㎡)에 대한 낙찰자로 S업체(190억 10만원 응찰)가 선정됐다. 이번 낙찰자가 결정되면서 인근 페이퍼코리아 부지 개발과 함께 침체된 군산 동부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사회도 크게 반겼다. S업체는 이곳에 공동주택(923세대)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7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매각소식 이후 더 이상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대금이 미납됐기 때문이다. 해당업체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낙찰금액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계약보증금 납부와 이후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한다. 현재 S업체는 계약보증금 9억원을 납부한 상태지만 잔금에 대해서는 기한이 넘어서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에 따른 연체료만 수 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이 업체가 연체료 1억원을 납부하긴 했지만 여전히 큰 비용이 남아 있는 상태라 언제 해결될지는 사실상 미지수다. 한 지역인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대금을 치르지 못했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S업체 측이 은행대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조만간 윤곽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처리기간이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달 안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진행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장기화에 대한 우려 및 (해지 등)여려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군산시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향후 군산시에 커다란 부담이 될 가능성도 농후 한 이유에서다. 김영일 시의원은 “제2정수장에 대한 개발 사업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이번 매각 건이 불미스런 결말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따. 오랜 기다림 속에 새 주인을 만난 조촌동 제 2정수장. 과연 이곳이 군산시와 지역주민들의 바람처럼 동군산 개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