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현관 출입구에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작은 카페가 들어설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장애인의 취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시청 현관 출입구 당직실 정면(12.7㎡)에 작은 공간을 마련,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7월 중 ‘희망 드림 카페’를 개점한다. 그동안 민원실 등 청사내 일부 공간을 제공해 카페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종종 있었으나 아예 관공서의 정문 현관을 내 주는 경우는 매우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다. 특히 이러한 카페가 만들어지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군산시가 관공서에 장애인 복지 카페를 설치 및 운영, 지원하는 지자체로 기록되어질 전망이다. 이 장애인 복지 카페는 총사업비 6,000만원 중 한국 장애인 개발원이 약 4,300만원, 시비 약 1,700만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카페에는 바리스타 과정을 마친 지체·지적 장애인 1~3급 중증장애인 5명이 참여한다. 카페는 공모를 통해 지역 장애인단체가 운영하며, 장애인들이 만든 커피와 쿠키, 빵 등을 판매해 수익창출은 물론 수익금중 일부를 지역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도 쓰여 질 계획이다. 이처럼 시가 장애인 복지 카페를 지원하고 나선 것은 작년 11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모한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시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장애인 취업에는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이어서 이번 카페 운영이 복지 증진에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장애인 고용창출을 통한 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장애인 복지증진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운영기관을 모집한 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장소 등 세부적인 사안을 놓고 관련부서와 협의 중이다며 "지난 15일에는 시의회와 간담회를 여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인 복지 카페 추진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취지가 좋은 만큼 이 사업이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작년 12월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로부터 부결된 것. 시의회가 당시 밝힌 부결사유는 두 가지다. 의회의 동의를 얻은 후 예산을 편성해야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사업장의 위치 선정(당초 시청 로비 안내데스크)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애인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도 한 몫 거들었다. 이 때문에 이 사업이 한 때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던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