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 공간을 쌀과 곡식, 객주문화가 융합된 도시 체험형 마켓으로 조성하자는 방안이 제기됐다. 용역팀은 이러한 형태의 마켓에‘풍류상회(風流商會)’라는 명칭을 갖다 붙였다.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옛 시청사 활용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미곡창고와 군산객주조합 등 2가지를 주요 콘텐츠로 삼은 이 같은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옛 시가지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갖게 할 수 있는데다 상업적인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따라서 용역팀은 옛 시청 부지에 3대째 운영 중인 회현떡집 등 군산지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콘텐츠와 어울리는 지역 주민매장을 제시했다. 또 풍류사회의 메인 콘텐츠인 쌀과 청주를 기반으로 한 청년 창업도 옛 시청부지에 들어설 수 있는 또 다른 예로 내놨다. 이와 함께 일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와 마찬가지로 지역 장인(匠人)들의 공예품 브랜드 및 위탁판매 방안도 꺼냈다. 특히 쇼윈도 관광을 벗어나 체험형 관광을 위한 방안도 제시돼 주목을 끌었다. 이른 바 정미소 또는 방앗간(탈곡-떡 만들기-식혜 제작 등)과 근대시대 청주공장이 서로 결합한 체험형 관광(청주 제조과정 전시 및 체험)이 바로 그 것이다. 다시 말해 옛 시청 활용방안으로 제시된 ‘풍류사회’는 크게 5가지로 구성된다. 쌀과 객주를 주제로 한 지역 소상공인, 청년들의 F&B 마켓과 지역공예가들과 함께 개발해 리디자인한 프로덕트 판매점이 주요 핵심이다. 또 전시 및 기업홍보관, 세미나 및 지역주민 직업 교육 등으로 갖춰진다. 이를 바탕으로 용역팀은 옛 시청부지에 기존 건물을 활용하거나, 신축 또는 부분 증축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했다. 기존 건물(2층)을 존치할 경우 약 30억원이 들어 공사비 절감효과가 있지만 효율적 공간 구성을 위한 일부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옛 시청부지에 건물을 새로이 짓게 되면 약 70억원이 소요되며,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적 구축과 집객 및 체류를 유도하는 효율적 대지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55억원이 예상되는 부분 증축은 기존건물 구조체 활용에 의한 건축적 제약사항이 존재하고, 구조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역팀은 이번 용역 착수보고를 통해 "군산의 키워드인 쌀과 객주문화가 결합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통해 근대문화역사지구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시측은 “이번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옛 시청부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용역 진행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로1가 11-1번지에 자리한 옛 시청부지는 대지면적이 4,373.20㎡(1,322.89평)에 달한다. 최대 건축면적 3,935.88㎡(1,190.60평), 최대 연면적 6만5,598.00㎡(1만9,843.40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