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3동 주민센터에 지난 14일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기탁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익명의 독지가는 기부 의사만을 밝힌 채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극구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시간 정성스레 모아온 것으로 보이는 낡은 돼지저금통에는 34만원의 동전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나운3동은 독지가의 뜻에 따라 무의탁 독거노인 3세대를 선정해 정성어린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우순 나운3동장은 “기부는 실천이며 행동이다. 누구든지 기부할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며 “사랑 나눔과 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