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군산시민의 장 주인공들이 탄생될까. 군산시는 제54주년 군산시민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군산시민의 장 후보자를 오는 26일까 접수받는다. 시상 부문은 문화예술체육장, 공익봉사애향장, 경제산업근로장, 효열장 등 4개 부문으로, 해당 분야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군산시 거주자 및 출신자들이 대상이다. 올해 시민의 장 후보자는 각급 기관장, 기업체장, 사회단체장, 대학교 총장의 추천을 받아 추천서와 공적조서, 기타 공적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 등을 구비해 군산시청 총무과(시정계)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시는 접수된 수상 후보자에 대해 현지 실사와 군산시 시민의장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한 후, 9월 30일 개최되는 제54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시에 시상할 계획이다. 시민의 장의 경우 지난 2013년 조례 개정을 통해 시상부문을 6개에서 4개로 통합했다. 시민의 장 조례 제7조에 따라 선정위원 3분의 2 출석과 참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수상자로 결정된다. 또한 지난 과거에는 읍면동장은 물론 학교장까지 후보자 추천이 가능했으나 조례 개정 후 기관장과 기업체장, 사회단체, 대학 총장 등으로만 추천자격을 제한했다. 후보자의 난립을 막고 시민의 장의 권위와 위상은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절차와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부문별 수상자 기근(飢餓)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도는 한명의 수상자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경제산업근로장 부문(김창규 대왕제지공업 서부지점 대표) 에서 한명만 선정됐다. 해마다 수상자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면서 한편으로 이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의 장 수상은 시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더 나아가 군산 발전을 위한 화합의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 매년 수상자가 없어 그 취지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모(42)씨은 “시민의 장 수상자를 쉽게 선정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매번 수상자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후보자 추천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장에 적합한 인물 또는 새로운 인물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8만명도 안 되는 지역에서 매년 특정분야의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격년제로 수상자를 선발하자는 제안도 내놓고 있다. 한편 군산시민의 장은 지난 1968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2015년까지 총 264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