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단체인 군산시생활개선회가 10년째 들녘에 버려지고 방치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영농폐자재를 공동 수거해 자원화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생활개선군산시연합회(회장 오순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들녘에 버려진 농약병, 폐비닐, 비료포대 등 영농폐자재 약 63톤을 수거해 농촌 환경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개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생활개선회원 665명은 자신들이 사용한 농약병과 비료포대 등 영농쓰레기를 보관하다가 공동 수거기간에 농업기술센터 임시 집하장으로 가지고 간다. 또한 읍면별로 공동 수거팀을 구성해 회원들의 차량을 이용해 시설하우스나 축산농가의 영농폐자재나 들녘에 방치돼 있는 폐비닐을 수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톤 트럭 250대 분량의 영농 폐자재가 모아졌다. 수거된 영농폐자재들은 농업기술센터에 임시 집하한 후 한국환경공단전북지사에 전량 인계해 자원화 한다. 또한 군산시생활개선회는 영농폐자재 분리수거 교육을 통해 농약 빈병과 봉투 등 영농폐자재 분리수거를 생활화 해 타농업인단체까지 농촌환경살리기 의식을 확산 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수면은 생활개선회와 농촌지도자회가 공동으로 서수농민상담소 옆에 영농폐자재 상설집하장을 신축하고 매월 영농폐기물을 수거하게 됐다. 오순희 회장은 “폐자재가 부피가 크고 무거워 차에 싣고 내리기가 힘든데, 금년에는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영농폐자재 공동 수거사업으로 농촌지역이 깨끗해져 보람을 느끼며, 타 시민단체들의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영농철이 지나면 농약병, 폐비닐 등이 땅에 묻히거나 태워져 토양은 물론 하천 등에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농촌 환경보호와 쓰레기 자원화 차원에서 영농폐자재 수거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생활개선회는 영농폐자재 자원화 수익금으로 오는 29일 홀로 사시는 어르신 100분을 초청해 ‘재능기부 경노 효 잔치’를 개최할 계획으로, 버려진 영농쓰레기가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군산시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