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동 저소득층이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송동은 23일 관내 저소득층 360가구를 표본집단으로 선정해 4개 분야 73개 문항에 대해 조사한 ‘지역주민 복지욕구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조사대상 360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224명(62.6%), 독거노인이 125명(34.9%)으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문제 195명(54.2%), 건강문제 128명(35.6%)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주된 수입원은 정부보조금 242명(67.2%), 근로소득 56명(15.6%), 자녀지원 21명(5.8%)순이며, 생활비 지출실태는 주택관련 비용 116명(32.3%), 주ㆍ부식 비용 92명(25.6%), 치료비 80명(22.2%)순으로 조사됐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 방법으로는 혼자서 해결 163명(45.4%), 가족 도움요청 103명(28.7%), 주민센터 및 복지기관 도움 요청 49명(13.6%)으로 나타났다. 경제관련 항목에서는 최근 1년 내 월세 체납으로 이사 경험 33명(9.2%), 공과금을 납부기간 내 납부하지 못한 경험은 66명(18.4%), 공과금 연체로 단전·단수 경험은 16명(24.2%), 난방비 때문에 겨울에 난방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는 매우 그렇다 12명(3.4%), 약간 그렇다 68명(18.9%)로 응답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이 병원에 가지 못한 경우는 약간 그렇다 88명(24.4%), 매우 그렇다 10명(2.8%), 최근 1년간 식사를 못하거나 식료품 구입이 어려웠던 경우는 약간 그렇다 84명(23.5%), 매우 그렇다 7명(2%)이 응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과금 납부나 병원이용 어려움, 동절기 난방비, 기본 욕구인 식사 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동 천사누리협의체 임성택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욕구를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다”며 “실제적으로 체감하는 특화 복지시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두고 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진 수송동장은 “이번 복지욕구조사는 지역주민의 복지수요를 정확히 진단한 복지지표로서 앞으로 지역복지 방향을 설정하고 복지행정을 펼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주민센터에서 추진하는 나눔문화 사업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