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철새조망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21일부터 휴관에 들어간다. 군산시 철새생태과는 최근 서울대공원 내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금강철새조망대도 AI발생이 우려 및 방역 차원에서 임시휴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강철새조망대는 당분간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며, AI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금강철새조망대에는 오리, 도요새, 물떼새, 두루미, 뜸부기, 논병아리, 가마우지, 백로, 왜가리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총 83종 525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시도 AI와 관련해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4시간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1일부터 AI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부터는 민간인 2명, 3개조를 투입해 소독거점시설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차량을 동원해 관내 3000수 이상 농가에 대해 소독활동은 물론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굿둑을 중심으로 소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농정과 전 직원을 대규모 사육농가를 전담 지정해 주기적인 전화 예찰을 통한 이상징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AI 확산속도가 빠르다보니 철새도래지인 군산지역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돼 철새조망대 휴관을 비롯해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관내에서 의심축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의 경우 3000수 이상 사육농가는 총 22개 농가로, 약 54만4000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