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청부지 활용과 관련해 시의회와 전문가 중심의 추진협의회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최근“빠르면 다음달 중순쯤 시의원과 각계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가 제시한 활용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추진협의회를 통해 의견 조정을 거쳐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용역을 통해 옛 시청 부지활용 방안으로 쌀과 곡식, 객주(客主)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체험형 마켓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수탈의 상징인 미곡창고(米穀倉庫)와 지역 저항운동의 주체인 군산객주조합을 결합한 콘텐츠로 이를‘풍류상회(風流商會)’라 칭했다. 풍류사회는 △지역 소상공인․청년들의 F&B마켓 △지역 공예가들의 프로덕트 판매 △쌀,객주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 및 기업홍보관 △지역주민 직업교육 등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의 이러한 활용방안에 대해 시의회 일부에서 “시의 활용방안 자체가 특색이 없다”며 반대의견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난항을 겪어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추진협의회 구성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 논란에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이게 할 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추진협의회 구성을 두고 시가 마련한 활용방안이 사실상 원점부터 재검토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활용방안을 밀어 붙이기 위한 것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게 좀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시 역시 이 같은 추진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