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일고 있는 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현재의 건축물을 철거하고 군산을 대표하는 건축 유산으로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관심을 모았다. 건물 신축에 민간 투자를 전제로 삼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불황속에 마땅한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의원과 도시재생기관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 수립 추진협의회는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자 시는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협의회를 지난 3월 구성했다. 추진협의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옛 시청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몇 가지 원칙을 정한 것으로 <군산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먼저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의 경우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관광할 수 있는 시설을 유도해야하고, 2~3일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主)를 이뤘다. 또 대형 아웃렛 입점에 따른 상권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주변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활용방안이 수립해야 한다는 전제도 마련했다. 따라서 이 같은 활용방안의 기본 원칙 속에 행정중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민간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추진협의회의 결론이다. 특히 완전 철거, 부분 철거, 리모델링 등 건축방식 논란과 관련해서도 추진협의회는 현재의 건축물을 완전히 철거한 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건축유산으로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추진협의회는 건물 신축과 관련해 민간투자를 원칙으로 삼았지만 경기불황속에 마땅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과제다. 특히 건물을 철거한 후 새 건물을 지으려면 12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옛 시청 부지활용방안 마련에 최대 난제인 셈이다. 시 도시재생과 최성운 도시재생사업계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앵커시설에 맞는 파워 콘텐츠가 필요하고 (앵커시설로서)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건축물로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 달 또는 다음달에 시의회 간담회를 거쳐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빠르면 상반기안에 옛 시청사부지 문화체험거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옛 시청 부지활용방안 수립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용역을 거쳐 쌀과 곡식, 객주(客主)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도시 체험형 마켓, 이른 바 풍류상회(風流商會)가 핵심인 활용방안을 꺼내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