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5쌍을 대상으로 한 ‘사랑나눔 합동결혼식’이 25일 한원컨벤션(구, 궁전예식장)에서 열렸다.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전명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준수 군산시 부시장의 주례 및 혼인서약, 예물증정,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한준수 부시장은 주례사를 통해 “결혼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결혼식에 필요한 메이크업과 웨딩드레스, 사진촬영, 하객식사 등은 군산시양성평등기금으로 군산시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지원했으며, 예물반지, 전기압력밥솥, 선풍기 등을 후원받아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인정 넘치는 행복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합동결혼식을 올린 한 신랑은 “어렵게 살아가다보니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명자 군산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오늘 결혼식을 통해 앞으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5쌍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쳐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